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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110

바다에서 가을이 시작되는 곳, 붉게 물든 순천만 칠면초 풍경  10월로 접어드니 가을의 선선함이 더욱 진하게 묻어나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잠시 시드니 여행기를 접어두고 국내여행지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 바로 전남 순천만을 소개해 드릴려구요. 순천만은 남해의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만인데, 우리나라의 연안습지 중, 생태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 중의 하나로 연안만의 갯벌과 갈대숲 사이에는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를 비롯한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사진가들 사이에서는 순천만의 S자 물길따라 해가 지는 일몰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답니다. . . . 이곳은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예요. 제가 몇년전에 이곳을 찾았을 때만 해도 이런 생태공원이 없이 그냥 갈대숲만 구경하다가 나온게 전부였는데, 최근에 이렇게 관람객.. 2011. 10. 6.
1박2일 폭포특집에 안나오길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되는 양산 홍룡폭포  경남 양산의 천성산 자락에 자리잡은 조그만 사찰, 홍룡사(虹龍寺)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중국의 승려 1000명에게 천성산에서 화엄경을 설법할때 창건한 사찰이라고 하는데, 크기는 아담한 사찰이지만, 이 사찰에는 놀라운 보물이 숨어있지요. 바로 관음전을 옆에두고 시원하게 떨어지는 홍룡폭포가 있다는 것입니다. . . . 양산의 천성산은 등산객들에게도 아주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어 홍룡사를 거쳐 오르는 등산코스로도 잘 정비되어 있답니다. 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이렇게 범종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는데.. 바로 화장실이랍니다. ^^;; 사찰에 있는 화장실답게 범종의 모양을 본따 만든 화장실..... 센스가 있군요. 내부로 들어가니 의외로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 . . 원래는 홍룡사까지 승용차로 조그만 비포장 .. 2011. 9. 7.
30대 중반이 되어서야 처음 가보게 된 동물원 사파리 체험, 대전 오월드  먼저번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린 청남대를 구경하고 난 후, 이동한 곳은 바로 대전에 동물원이 위치한 오월드라는 곳이었습니다. 서울의 에버랜드나 서울대공원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나마 동물원 다운 모습을 갖춘 곳이 이곳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사는 부산에는 동물원이 없냐구요? 네.. 없습니다.. ㅠ.ㅠ 그나마 어린이 대공원에 조그만 동물원이 있었지만, 몇년째 공사만 하고 있는 상황이고.... 정말 사자나 호랑이, 곰 같은 동물들을 보려면 대전까지 와야 한답니다. ㅠ.ㅠ 사실 결혼한 친구들.. 특히 애들까지 있는 친구들이 애들 데리고 동물 구경시켜주러 동물원 한번 가려면 참 힘들다 하더라구요. 얼른 부산에도 제발 큰 동물원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 . . 여튼.. 나이 30을 넘기고 다 큰 어른.. 2011. 6. 8.
남쪽의 청와대라 불리는 대통령의 별장, 청남대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대청호 한쪽에 자리잡은 호젓한 별장 한채... 바로 남쪽의 청와대라 불리는 청남대가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어 누구나 다녀갈 수 있는 곳이었지만, 불과 몇년 전 까지만 해도 아무나 이곳 가까이에는 다가갈 수 없는 그런 곳이었지요.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때 준공되어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5명의 대통령이 여름휴가나 명절휴가 때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기 위해 여러번 다녀갔다고 합니다. . . . 따뜻한 5월의 주말을 맞이하여 청남대를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람객들이 많이 오셨더라구요. 참고로 승용차로 오시는 분들은 청남대 입구까지 바로 오지는 못하고... 버스 정류장 부근의 주차장에 차를 댄 뒤, 버스표와 함께 입장권.. 2011. 6. 7.
오직 야구도시 부산의 바닷가에서만 볼 수 있는 칠암 야구등대  부산 사람들 야구 참 좋아라 하지요. 물론 거기에 저도 포함이 되어 있구 말입니다. ^^ 전날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죽성왜성에서 동해안을 따라 조금 윗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칠암이라는 항구가 나오는데, 그곳에 있는 등대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등대가 아닌 특이한 등대가 있답니다. 바로 야구도시 부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야구등대라지요. ^^ . . . 칠암포구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바닷가 쪽으로 가다보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얀 야구 배트 모양을 하고 있는 등대가 보인답니다. . . . 원래 바닷가의 방파제에 지어진 등대는 하얀등대, 빨간등대 이렇게 한쌍으로 각각 세워져 있기 마련인데, 한쪽의 빨간등대는 보통의 등대모양을 하고 있지만, . . . 하얀등대는 이렇게 특이하게 야구배트의 모.. 2011. 5. 24.
아픈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기장 죽성리 마을의 죽성왜성  부산 해운대에서 송정을 넘어 기장으로 이어지는 해변도로는 부산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달려봤음직한 멋있는 해변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멋진 풍광이 있는 곳이라고만 알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있다는걸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그 중 한곳이 바로 기장 죽성리 마을에 위치한 죽성왜성이라는 곳인데요. 임진왜란이 한창이던 1593년, 일본의 구로다 나가마사라는 장수가 쌓은 성으로, 조선과 명의 연합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남해안에 장기 주둔하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하며, 정유재란 때에는 가토 기요마사 군대가 이곳에 주둔했다고 합니다. 이곳 죽성왜성 말고도 주변에 있는 서생포 왜성 등 남해안 여러 곳곳에 이러한 성을 쌓았다고 하.. 2011. 5. 23.
돌다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살아 숨쉬는 영월 섶다리  강원도 영월에는 주천강을 연결하는, 보통의 다리와는 다른 섶다리라고 불리는 조그만 다리가 있답니다. 그리 큰다리도 아니고... 길이가 긴 다리도 아니지만, 보통의 시멘트로 만들어진 다리와는 달리 꽤 운치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이때껏 봐왔던 다리들 중, 가장 한국적인 정서가 잘 녹아든 다리가 바로 이 섶다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 . 섶다리는 원래 단종이 세조의 사약을 명받고 승하한 뒤, 숙종대에 이르러 당시 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한 뒤, 새로 부임하는 강원관찰사로 하여금 반드시 장릉을 참배하게 했는데, 원주에서 오는 관찰사 일행이 바로 이 주천강을 건너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기꺼이 노역에 참여하여 섶다리를 만든것이 유래가 되어 지금껏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합니다. . . . 그냥 가면 섭하지요..... 2011. 2. 28.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가는 곳, 합천 바람흔적 미술관  합천에는 봄이면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 합천호 등이 많이 알려진 곳이 있지만, 황매산을 끼고 있는 조그만 곳에 미술관이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 바로 바람흔적 미술관 이라 불리는 곳이 있답니다. 이름 그대로 바람과 흔적을 테마로 해서 1996년 설치미술가인 최영호씨가 지은 곳이라 하며, 미술관 건물 한동과 바람소리 마당이라고 불리는 곳에 펼쳐진 바람개비가 무척이나 인상적이고 이쁜 그런 곳이예요. ^^ . . . 저 큰 접시안테나를 보니 마치 공상과학에 나오는 연구실 같은 느낌도 살짝 난다는... ^^;; 1층에는 각종 전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고, 2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 있답니다. . . . 그리고 바람소리 마당에 세워진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들.... 실제로 바람이 불면 빙글빙.. 2011. 2. 25.
추억과 함께 떠나는 색깔여행,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부산의 산토리니.. 혹은 부산의 마추픽추라 불리는 부산 감천동 문화마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극도 마을이라 불리었는데, 최근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변경을 하고, 골목 골목길마다 각종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들이 더욱 많아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 . . 가파른 언덕에 층층으로 지어진 조그만 가옥들.... 좁디 좁은 골목길로 이어진 이 집들은 멀리 건너편 언덕에서 바라보면 형형색색 모여있는 파스텔톤의 모습들이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의 풍경이 떠오르는 그런 곳이랍니다. 물론 산토리니 같은 휴양지는 아니어서 화려한 부분은 없고, 오히려 어렵고 힘든 시절 우리네 생활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곳이기도 하지요. . . ... 2011.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