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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창경궁 후원 춘당지, 그리고 창경원 시절의 마지막 흔적으로 남은 대온실

by @파란연필@ 2016. 8. 26.

창경궁 후원에서 산책하기 좋은 춘당지 연못과 창경원의 씁쓸한 마지막 흔적, 대온실



앞선 포스팅에서 창경궁이 동물원이 되었던 창경원의 비화와 함께 창경궁에 대해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오늘은 창경궁의 후원이라 할 수 있는 춘당지를 한번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궁궐의 후원.... 이라고 하면 창덕궁 후원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게 될텐데요.


창덕궁 후원은 관람인원을 제한시키고 예약을 통해서만 둘러볼 수 있을만큼 아름다운 후원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이지만,


창경궁의 후원도 나름 가볍게 산책하며 둘러보기에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예약 필요없음)






창경궁의 후원은 춘당지라는 연못으로 대표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명정전을 바라보고 우측편으로 난 길을 따라 쭉 가시면 나오게 됩니다.





명정전 앞마당을 통해서도 갈 수 있지만, 명정문을 들어서기 전.... 오른쪽으로 난 문을 따라 가면 더 빨리 갈 수 있습니다.





춘당지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표주박 모양으로 언뜻 보면 윗 연못과 아래 연못으로 구분되어 있는 모습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창경궁이 지어질 당시에는 윗쪽의 연못이 실제 춘당지라는 연못이었고,


아래쪽은 연못이 아니라 임금이 백성들의 생활을 체험하고자 친히 농사를 짓던 장소로 일컫는 내농포(內農圃)라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제에 의해 내농포는 춘당지와 같이 연못으로 개조가 되었고, 그러면서 표주박 모양의 춘당지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창경궁 복원 사업을 하기 전... 즉... 창경원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이곳 춘당지 연못 위에서 오리배 같은 유원지에서나 볼 수 있는 놀이보트가 다녔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좀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춘당지 주변을 산책하다 보면 한쪽에 온실 건물이 하나 보이게 되는데요.


창경원 시절 당시... 동물원 뿐만 아니라 식물원도 있었는데, 식물원에 딸렸던 대온실이라고 하는군요.





창경궁 복원사업을 통해 창경원 시절의 동물원과 식물원은 모두 철거하고 없어졌지만,


대온실 건물만이 이렇게 마지막 흔적으로 남아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도 늦게나마 복원을 진행하고.. 이렇게 궁궐의 모습과 온전한 춘당지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춘당지 주변은 이렇게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춘당지 산책로를 걷다보면 한쪽에 커다란 팔각칠층석탑을 볼 수 있는데요.


석탑의 양식이 우리나라의 석탑양식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기도 합니다.


실제 중국 명나라의 석탑 양식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 어떤 연유로 이곳에 세워졌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고 당시 중국 석탑 양식을 알 수 있어


지금은 보물로 지정되어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춘당지 연못은 한바퀴 순환코스로 산책하기 좋게끔 되어 있으며, 한바퀴 둘러보는데는 10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나중에 가을에 오면 단풍이 아주 멋드러진 곳이 될 것 같기도 하군요.





암튼.. 그렇게 춘당지까지 둘러보고 난 후.... 다시 나가는 길을 담아본 모습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 제가 갔던 때가 창경궁 야간개장 기간이었던지라... 야경을 보러 한번 더 찾게 되었는데요.


창경궁 야간개장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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