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야간개장 티켓을 미처 구하지 못했을 때, 색다르게 고궁야경을 즐기는 방법
1년에 단 몇차례... 고궁 야간특별관람을 위해 각 궁에서는 야간개장 기간을 정해 제한된 인원만 야간관람을 할 수 있게 하는데요.
고궁만의 특별한 야경을 즐기기 위해 해마다 점점 많은 분들이 고궁 야간개장 기간에 찾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 서울을 찾았을 때 마침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개장 기간이라 좋은 기회이다 싶어서
이번에 가게 되면 꼭 고궁 야경을 한번 담아보고자 했었거든요.
그런데 서울에 올라가기 전... 우선 경복궁 야간개장 티켓부터 구해보고자 예매사이트를 들어가봤는데, 이미 동이나고 없더군요.
알아보니 경복궁 야간개장은 인기가 너무 좋아 예매티켓을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ㅠ.ㅠ
그래서 경복궁 대신 비교적 덜 붐비고 예약하기 쉬운 창경궁 야간관람 티켓만 예약을 하고 올라가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멀리서나마 경복궁의 야경을 보고 싶은 마음에... 비록 티켓이 없어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광화문 근처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에 가면 경복궁을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얘기에 이곳으로 한번 올라가 보려고 했습니다.
광화문은 언제봐도 참 웅장하고 멋집니다. ^^
광화문 광장을 가로질러 광화문 바로 앞에까지 오게 되면 이곳을 마주보고 오른쪽 방면에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있어요.
바로 길 건너편에 커다랗게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간판이 보이므로 찾기는 쉬울겁니다.
이곳 9층에 있는 옥상정원으로 올라가면 바로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는 각도를 볼 수 있게 되지요.
그런데 이곳은 평소에는 18:00에 관람시간이 끝나게 되어 저녁시간에는 입장을 할 수 없는데,
일주일에 두번... 수요일과 토요일만 21:00까지 개방을 하니 날짜만 잘 맞추시면 고궁 야경을 잘 담을 수 있을겁니다.
저는 때마침 갔던 날이 수요일 평일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해가 지기 조금 이른 시간이서어 그런지 한산한 모습이더군요.
이곳이 바로 9층에 있는 옥상정원이랍니다. 저멀리 경복궁의 전각이 보이네요.
옥상정원의 가장 모서리 있는 부분으로 가서 아래쪽으로 내려다 보니 경복궁이 이런 각도로 내려다 보이게 됩니다.
광화문을 비롯해서 흥레문과 근정전까지 한눈에 다 보이네요.
아직은 해가 떨어지기 전이라 밝은 상황이지만, 좀있으면 곧 어두워지면서 각 전각들에 조명이 들어와 멋진 야경을 보여주겠지요.
이날 하늘빛이랑 구름도 너무 좋아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면서 멋진 노을도 같이 보여 주더라구요.
그리고 광화문에서부터 조명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하늘은 점점 붉게 불타오르고 경복궁 내에도 야간개장을 알리는 조명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기 시작합니다.
벌써 야간관람 입장시간이 되었는지 흥례문 앞에는 야간관람 입장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들도 보이네요.
광화문에서부터 근정전까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조선의 법궁답게 가장 화려한 궁궐이면서 경복궁 야간관람이 왜 인기가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더군요.
마침 평일 퇴근시간 무렵이라 광화문 앞 교차로에는 차량의 흐름도 많은 편이어서 궤적 촬영을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경복궁의 야경과 함께 차량의 흐름도 같이 한번 담아 보았네요.
그리고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는 경회루에서 고궁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는데,
저멀리 근정전 왼쪽 옆으로 보면 경회루 앞에 푸른 불빛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고궁음악회가 한창인 모습이지요.
아쉽게도 음악회는 안으로 직접 들어가서 보셔야 제맛이긴 한데, 여기서는 그냥 야경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겠습니다.
하늘은 점점 붉은빛에서 검푸른 빛으로 변해가고 고궁의 야경은 매직타임에 이르러 절정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바라보는 경복궁의 야경은.... 이렇게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 더욱 빛을 발하게 되구요.
야간개장을 하지 않는 기간에는 광화문에만 조명이 들어온다고 하니 기왕이면 야간개장에 맞춰서 올라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복궁 야경 촬영을 마치고 뒷쪽으로 종로소방서가 있는 방향의 야경도 한번 담아보구요.
광화문 오른쪽으로 가는 빠지는 도로... 아마 안국역과 창덕궁으로 가는 방향의 도로 풍경입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님까지 한번 더 담아보기도 했네요. ^^
비록 야간개장 티켓을 구하지 못해 직접 안으로 들어가서 세세한 고궁의 야경을 담아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경복궁을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며 보다 화려한 경복궁의 밤을 볼 수 있어서 충분히 만족하며 돌아갔습니다.
혹시 저처럼 티켓을 구하지 못한다면, 수요일이나 토요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한번 올라가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대한민국 구석구석 > 여름(夏)'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임진각 통일전망대, 그리고 도라산 역까지 떠난 DMZ 안보관광 당일치기 버스투어 (16) | 2016.09.07 |
---|---|
DMZ 열차 타고 도라산으로 떠나는 경의선 기차여행 (DMZ Train 시간표 및 요금) (14) | 2016.09.06 |
광화문 광장 분수와 세종이야기 전시관, 아이와 함께 도심나들이 가기 좋은 곳 (14) | 2016.08.30 |
창경궁 후원 춘당지, 그리고 창경원 시절의 마지막 흔적으로 남은 대온실 (10) | 2016.08.26 |
창경궁의 아픈 역사, 일제시대 때 동물원이 되어버린 비운의 궁궐 (14) | 2016.08.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