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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여름(夏)

안동 가볼만한 곳, 퇴계 이황의 학덕을 기린 조선 최고의 서원, 도산서원

by @파란연필@ 2017. 7. 25.

지폐 속 그 곳, 천원짜리 지폐 구권 뒷면에 나왔던 안동 도산서원



보통 안동 여행코스를 짤 때 하회마을을 비롯해서 병산서원을 들러 대부분 안동 시내와 가까운 곳 위주로 다니게 되는데요.


사실 같은 안동에 있지만, 도산서원은 시내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 안동 여행코스로 넣기에는 좀 애매한 곳입니다.




저역시 그동안 안동 여행을 여러번 다녀오기도 하고.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은 몇 번 갔었지만, 도산서원은 한번도 못가봤거든요.


그래서 이번 안동여행에서는 가보지 못한 도산서원을 꼭 한번 가보고자 조금 먼 곳이었지만 일정에 넣게 되었습니다.




하회마을에서 바로 도산서원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대략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더라구요.


안동 시내에서도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야만 했습니다.




왠만해서는 당일치기로 안동여행 코스로 넣기에 쉽지 않은 도산서원


그래서 1박을 하는 분들이 여유있게 일정을 짜고 다녀오심이 좋을 것 같네요.







병산서원은 입장료가 없이 무료였지만, 도산서원은 별도의 입장료와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더군요.


입장료는 개인 기준으로 어른 15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600원 이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는 시간에 맞춰 해설사 도우미 분의 해설도 같이 들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도산서원은 입장료를 내고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보로 약 5분 정도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요.


산책로처럼 길이 잘 되어 있어 걷기에도 좋았습니다.





도산서원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서원 앞으로 가로지르는 강 건너편에는 조그만 언덕 위에 비각이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요.


시사단....이라 하여 정조대왕이 퇴계 이황 선생의 유덕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서 과거시험 (지방 별과)를 보게 하였는데,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비석을 세우게 되었고, 비문은 당시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이 지었다고 하는군요.


그 때 당시 과거 응시생만 7천여명에 달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안동댐 수몰로 인해 원래 있던 송림의 위치는 사라지고


지금은 지상 10미터 높이의 축대로 쌓고 그 위에 과거를 보았던 자리를 표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시사단을 바라보는 자리에 위치한 아주 오래된 고목나무가 가지를 멋드러지게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서원의 역사와 같이 한 나무이겠지요.





고목나무에서 뒤를 돌아서면 바로 서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게 되지요.


도산서원은 다들 아시다시피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이긴 하지만,


서원이 만들어지기 전.... 실제 퇴계 이황께서 제자들을 가르쳤던 서당이 있는 자리이기도 해서 서당과 서원이 공존하는 그런 형태랍니다.





서원으로 들어가기 전... 오른쪽에 조그만 우물이 하나 보입니다.


실제 우물 정(井)자를 닮은 모습의 이 우물은 도산서당의 식수로 사용하던 우물이기도 하구요... 그 이름이 열정(洌井)이라 하는군요.









입구로 들어서면 또다시 계단을 올라 실제 서원의 출입문이었던 진도문과 함께 양 옆으로 광명실이라는 건물이 나오게 되는데요.


광명실은 서책을 보관하던 서고로 사용된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산서원의 본당인 전교당의 모습인데요.


전교당에 걸려있는 '도산서원' 현판은 선조가 한석봉을 시켜서 쓰게 한 것이고, 편액을 하사 받음으로 인해


당시 조선 최고의 서원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교당을 바라보고 마주 서 있는 양쪽의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이 거처하면서 공부를 하던 곳이었지요.





진도문을 바라보고 도산서원 오른쪽 편으로는 생전 퇴계 선생이 제자를 직접 가르쳤던 도산서당이 있습니다.


실제 이곳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하구요. 퇴계 선생이 직접 설계한 곳이라 전해집니다.





도산서당 마당 건너편 담장에는 담벼락 사이로 자라고 있는 나무가 꽤나 인상적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은 아시다시피 1000원 짜리 지폐의 앞면 초상화의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원래 구권의 뒷면에는 도산서원의 전경도 같이 담겨 있었는데, 신권으로 바뀌면서 아쉽게도 도산서원의 풍경은 없어졌다고 합니다.


혹시나 구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도산서원 방문하실 때 꼭 들고가셔서 비교해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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