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코스를 짤 때 절대 빼먹지 말아야 할 곳, 월영교 야경 보기
햇빛이 뜨거운 낮에 하회마을과 각 서원들을 둘러 보았다면, 해가 지는 저녁 무렵에는 시내와 가까운
월영교 다리가 있는 곳으로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바로 안동에서 가장 야경이 예쁘기로 소문난 월영교 야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월영교는 시내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외지인 뿐만 아니라 여름날 저녁에는 안동시민들도 즐겨찾는 곳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월영교는 상아동과 성곡동 사이에 놓여진 길다란 목책교 인데요.
2003년에 완공되었다고 알려진 이 다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란 목책교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산서원을 다녀온 후... 일찌감치 찜닭골목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해가 지기 전... 월영교를 찾게 되었습니다.
월영교도 정말 오랜만이더라구요.... 예전에 왔을 땐 물안개가 가득한 모습을 봤었는데, 이날은 저녁 때라 그런지 물안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일단 해가 지기 전까지는 월영교 주변을 산책하며 잠시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월영교 다리를 지나가다보면 한가운데에 월영정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저녁 무렵에 여기 위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시원한 강바람이 솔솔 불어 더위를 식히기엔 더없이 좋은 곳 같더라구요.
반대편까지 건너가게 되면 길이 양갈래로 나뉘게 되는데,
왼쪽으로 가면 안동민속박물관, 오른쪽으로 가면 안동호반 나들이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좀 시원한 계절, 낮시간에 왔다면 산책을 즐기며 모두 들러봤을텐데, 늦은 시간이라 이곳은 다음에 와서 걸어봐야겠네요.
대신 목책교 다리가 끝나는 지점엔 원이엄마 테마길이 만들어져 있어 여긴 잠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뭐.. 별건 없구요... 길 한쪽에 철창벽(?) 같은걸 만들어 사랑의 자물쇠 같은 걸 걸 수 있도록 해놓았는데,
일반적인 자물쇠가 아니고, 상사병이라는 조그만 병에 서로의 사랑내용을 담아 자물쇠를 거는 색다른 방식인 것 같더군요.
일반자물쇠는 걸 수 없으며, 상사병은 인근 민속박물관 휴게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쇠붙이로 된 자물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 것 보다는 한결 보기 좋은 것 같네요.
테마길을 손잡고 걷고 있는 중년부부의 뒷모습
그렇게 목책교를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 하다보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며 월영교 너머로 멋진 붉은 노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니 월영교 다리와 함께 월영정에서도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야경타임이 시작되는군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삼각대를 편 후... 열심히 야경을 담아 봅니다.
주변에 저 말고도 월영교의 야경을 담으러 나온 분들이 몇몇분 계시더라구요.
너무 강가 쪽에서만 담다 보니 모기가 생각보다 많아 자리를 옮겨 다리 위로 올라가서 야경을 담기로 합니다.
본격적인 매직타임에 접어들자 월영교에 조명이 밝게 들어온 모습과 낙동강에 비친 반영이 잘 조화가 되는 멋진 풍경이 나오더군요.
마침 바람도 잔잔해서인지 생각보다 깨끗한 반영사진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해는 이제 완전히 졌지만, 그래도 다리 위를 이리저리 다니며 열심히 월영교의 야경을 담아봅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다리 위에서 분수도 나오고 그랬던 걸로 아는데, 이날은 분수를 틀어주지 않더라구요.
알고보니 분수는 주말과 공휴일에만 정해진 시간에 가동이 된다고 합니다. 저는 평일에 가서 분수가 안나왔다는.... ^^;;
그동안 월영교는 예전에 두세번 정도 찾았었는데, 이렇게 저녁 때 야경을 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생각보다 조명도 이쁘고, 야경도 멋지고 아름다워, 안동여행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여행 코스를 짤 때
월영교는 꼭 저녁에 가셔서 야경까지 같이 보시는 것을 꼭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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