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겨울 숲 부럽지 않은 제주 겨울 사려니숲길의 멋진 설경



지난주 제주 지역에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오가는 항공편까지 결항이 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며칠간 내리던 눈이 금요일 오후부터 그치면서 눈으로 덮힌 제주의 설경을 보고자 올해 첫 여행은 제주도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눈이 그치자마자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은 한라산이었습니다. 성판악 코스로 해서 백록담까지 올라가거나


아니면 어리목에서 윗세오름까지 올라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를 걸으려고 했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린 직후라 그런지 눈이 그친 토요일에도 한라산으로 가는 1100도로를 포함한 산간도로는 여전히 통제가 되었고,


한라산의 모든 등산로 자체도 여전히 입산통제가 되던 상황이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토요일은 한라산을 가지 못하고 대신 다른 곳을 찾아가야 했는데,


그래도 눈으로 덮힌 설경이 괜찮은 곳이 어딜까 생각해보니 사려니숲길이 생각이 나서 바로 그곳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사려시숲길 입구가 여러곳이 있는데, 제가 항상 자주 찾아가는 곳은 붉은오름 부근의 입구 쪽이었습니다.


이곳 역시 중산간 지역에 속하는 곳이라 그런지 도로 주변으로는 아직 녹지 않은 눈들이 많이 쌓여있는 모습이더군요.


눈이 그친 다음날이기도 했고, 주말이어서 그런지 이미 많은 차량들이 사려니숲길 쪽으로 온 것 같았습니다.





사려니숲길 입구의 표지판도 눈에 파묻혀 아래쪽 글자는 가려서 보이질 않네요. ^^







산책로가 시작되는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쌓여있는 눈의 양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곳 역시 미처 제설이 되지 않아 발걸음을 옮길 때 마다 푹푹 빠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예전에도 겨울에 한번 이곳 사려니숲길을 찾았던 적이 있었지만, 그 땐 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좀 썰렁한 기억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새하얀 눈이 가득 쌓여있는 사려니숲길은 정말 딴세상이었습니다.









메인 산책로를 따라 걷는 것도 좋지만, 중간중간 샛길로 빠지는 길을 따라가면 키가 크고 빽빽한 삼나무 숲길 사이를 걸을 수 있어요.


지난 여름에도 이 길을 처음 들어가 보고는 그 때 당시 겨울에 눈내리는 날에 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진짜 눈이 내리고 쌓인 날에 이렇게 다시 찾을줄이야... ^^





오랜만에 제 모습도 사진으로 남겨 봤습니다. 광각의 왜곡 때문인지 다리가 엄청 길게 나왔군요. ㅎㅎ









아무 소음 없이 오직 새소리와 바람소리,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 외에는 고요했던 이곳은


마치 북유럽의 겨울 숲길을 산책하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가지기에도 충분했습니다.





물론 메인산책로를 따라 끝까지 걸어가셔도 충분히 낭만적인 겨울 산책을 즐길 수 있었을 듯 합니다.


적어도 눈이 녹지 않은 상태라면요. ^^


비록 입산통제에 막혀 한라산은 올라가질 못했지만, 제주도 중산간지역의 겨울풍경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서 만족스런 산책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동영상 촬영용 스마트폰 짐벌도 같이 가져가서 동영상도 틈틈히 촬영하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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