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샤코탄 반도에서 보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유난히 동쪽으로 치우친 홋카이도 땅이라 그런지....

해가 지는 일몰시간이 훨씬 빨리 찾아오기에 남은 일정을 위해 서둘러야 했습니다.

(홋카이도 10월 일몰시간은 대략 5-6시 사이라 보면 됩니다.)

남은 일정은 이제 작은 어촌마을 비쿠니항으로 가는 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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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카무이미사키에서 오타루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중간에 비쿠니항에서 내려야 하는데,

사진의 버스정류소에 나와있는 버스 시간표를 대략 살펴보면, 오타루(삿포로) ~ 카무이미사키 구간의

버스운행편이 그리 자주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버스시간을 항상 잘 체크해서 다녀야 하고... 절대 버스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답니다.

그나마 이곳 카무이미사키는 11월 이후 눈이 많이 내리는 계절이 되면 버스마저 잘 다니지 못하는 지역이라고 하니

혹시 이곳에 가실 분들은 계절을 잘 선택하셔서 다녀오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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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기전 정류소 건너편 뒷쪽을 보니, 마치 홋카이도의 전원풍경을 그대로 나타내는 듯한 시원한 언덕이 펼쳐져 있더군요.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볼까 하다가.. 버스시간이 다되어 그냥 멀리서 보는 것으로만 만족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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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 중간에 내린 곳은 바로 비쿠니항(美国港) 이랍니다.

이곳은 바다와 접해있는 조그마한 어촌마을인데, 일본의... 그중에서도 홋카이도의 어촌마을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나 싶어

궁금하던차에 찾아가보게 된 곳이었어요.

사실은 이곳 비쿠니항에서 보는 일몰이 그렇게 이쁘다는 소문이 있어 일몰을 한번 볼까해서 내렸지만...

버스시간이 안될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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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조금만 길을 따라 걷다보면 바로 바닷가로 이어진 조그만 항구쪽으로 갈 수 있는데..

보통 우리네 어촌마을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선착장 한쪽에 오징어잡이 배가 정박해 있는게... 역시 동해엔 오징어가 많이 잡히긴 하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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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쿠니 마을에는 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그만 전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망대가 있는 쪽으로 한번 올라가보기로 했는데.. 가다보니 NHK 송신탑이 있는 곳이더라구요.

전망대라 해서 그리 높게 올라가는건 아니구.. 15-20분 정도 올라가면 되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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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있는 쪽에 거의 다 와보니... 이렇게 전망대랍시고 조그만 탑도 보이네요.

근데 사실.. 저기 올라가서 아래로 내려다 보는거랑.. 그냥 땅에서 내려다 보는거랑

나뭇가지들 때문에 별반 차이는 없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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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비쿠니 항의 모습입니다. 그냥 아주 조그만 어촌마을이었어요.

일몰이 이쁘다고 해서 왔는데.. 해가 떨어질려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갈등이 시작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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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이미 단풍은 끝나버린건지..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들만 남아있는군요.

덕분에 비쿠니 항구의 모습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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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까지 보고 오면 좋으련만, 이제 마지막 버스라, 버스를 놓치면.. 노숙을 하거나.. 해야 하기에...

아쉬운 마음을 접어두고 버스를 타러 다시 정류소로 향하기로 합니다.

비록 비쿠니항에서의 멋진 일몰은 보질 못했지만, 소박하고 아름다운 일본의 어촌마을을 가까이에서 본 것만으로 만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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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오타루에 도착후, 다시 호롱불이 인상적인 오타루역의 플랫홈에서...

아사히카와까지 가는 열차를 기다리며.. 또 저물어가는 하루를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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