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여행하면서 가장 껄끄럽고 민감할때가 바로 정치적인 사안이나 이슈들이 부각되는 시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없이 여행을 잘 다니곤 하지만, 한번씩 일본에서 독도 혹은 동해관련 기사가 나올때 쯤이면,

괜한 애국심에 아무래도 일본여행을 하는게 망설여지기도 하지요.


특히나, 이번에 일본 일주여행을 하면서 많이 느꼈던게... 비록 일본의 자연풍경이나 이런 모습들은 너무나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명들을 한번씩 보게 될때, 마음 한켠이 씁쓸해 지더라구요.

어딜가나 우리의 동해(東海)가 일본해(日本海)로 표기가 되어 있는 것도 모자라,

일본의 서쪽을 횡단하는 한 특급열차가 '니혼카이(日本海)' 라는 이름으로 달리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좀 그랬습니다.


암튼, 그러던 중... 홋카이도의 샤코탄 반도... 즉 일본의 서쪽 바다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바로 동해바다인데,

그런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 참 묘~한것 같았습니다.

.

.

.


암튼, 다시 발길을 옮겨 샤코탄미사키와 시마무이 해안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찾아간 곳은

바로 샤코탄 반도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카무이미사키(神威岬
)라는 곳인데,

이곳은 아까와는 또다른 푸른 바다의 매력을 알게 해준 곳이었답니다.


.

.

.


파란하늘을 따라 약간 경사진 언덕을 오르면 카무이미사키 산책로로 들어서는 입구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부터 이제 바다를 바라보며 멋진 산책이 시작되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괜찮은 날씨여서 다행이었어요. ^^

.

.

.


카무이미사키 입구를 들어서면, 사진과 같이 길게 돌출된 곶(
, 미사키)이 나오는데, 산책로가 매우 잘 되어 있어

저 끝까지 걸어가면 하얀 등대와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답니다.

바람이 매우 차기는 했지만, 유난히 햇살이 따뜻해서 끝까지 산책하기에는 괜찮았어요.

.

.

.


등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중, 산책로 왼쪽편으로 바라다 본 바다의 모습인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바다색깔도 너무나 이뻤던것 같았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해안가의 절벽 모양들도 좀 특이하게 생기지 않았나요?  ^^;;

암튼, 쉽게 볼 수 있는 그런 지형은 아니었던것 같았어요.

.

.

.


절벽 아래쪽으로는 에메랄드 빛 파도가 넘실대는 자갈밭 해안을 볼수도 있네요.

물빛이 예사롭지가 않지요? 어떻게 저런 물빛이 나올 수 있는지 신기했습니다.

.

.

.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구입했던 똑딱이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인데,

가끔씩은 이런 필름색감이 좋아 한번씩 찍어 본답니다. ^^

푸른바다를 향해 뻗어있는 카무이미사키의 모습이 굉장히 특이했어요.

정말 홋카이도는 복받은 땅이라는 생각을 다시 했습니다.

.

.

.


이번 샤코탄 반도 여행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베스트 사진입니다.

카무이미사키의 풍경을 한번에... 그리고 제대로 보여주는 사진이기도 하지요. 저기 끝에 하얀등대가 보이나요?

사진으로 보기엔 꽤 멀고 길게 보이지만, 왕복 1시간 정도면 사진찍고 다녀올 수 있는 충분한 거리였던것 같습니다.

그리 힘들지도 않았구요... 주변의 풍경을 보면서 가다보니 금방 갔다 오더라구요. ^^

.

.

.


이 사진은 카무이미사키 산책로를 따라 걷던 중.. 반쯤 왔을까?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보면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저~기 끝에서 제가 출발을 한 셈이지요. ^^

.

.

.


드디어 카무이미사키 끝부분에 위치한 하얀등대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샤코탄 반도의 서쪽 끝부분이랍니다.

.

.

.




전망대라 해봐야 난간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그 난간에서 보는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기가 막힌 풍경이었습니다.

배를 타고 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동해를 건너 북한땅이 나온다는... ^^;;

.

.

.


그리고 난간 한쪽켠에는 이렇게 무슨 방위표지판 같은 것이 있었는데,

푸르른 저 바다 건너편은 '일본해'가 아닌 분명히 '동해'라는 사실을 얘네들도 알아줘야 할텐데 말이지요.

우리나라 동쪽에서 보는 동해와.... 일본 홋카이도 서쪽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동해...

같은 동해바다이긴 하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치않는건, 동해바다는 언제나 항상 깊고 푸르다는 사실..... ^^

.

.

.


그렇게 동해바다를 오랫동안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이곳 난간 근처에 '동해(東海)'가 표기되어 있는 표지판을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

.

.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던 푸른바다를 뒤로 한채, 다시 발걸음을 돌리기로 합니다.

.

.

.


이곳 카무이미사키 산책로에는 갈대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바닷가에 핀 갈대밭이라 그런지 꽤나 운치가 있었습니다.

.

.

.


불어오는 바람에 춤을 추는 갈대들을 바라보며, 한없이 깊어가는 가을바다의 정취를

잊지 않으려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담아보려 합니다.

.

.

.


해는 어느덧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그 햇살에 샤코탄 앞바다는 이렇게 이쁜 빛을 선물해 주는군요. ^^

.

.

.


물빛이 얼마나 이쁜지 이렇게 직접 가까이에서 찍은 해안가 사진을 올려봅니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듯한 그런 빛깔이지 않나요? 샤코탄 반도의 풍경도 풍경이지만 물빛이 너무나 이뻐서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볼까... 라는 잠시나마 헛된 생각을 해보지만, 손한번 담궈보고 바로 깨끗이 접었다는... -.-;;

홋카이도 아니랄까봐... 물이 어찌나 차던지... ㅎㅎ

.

.

.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

다시 한번 홋카이도의 깨끗한 자연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

.

.


그리고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입구쪽으로 올라가는 길...

내려올 땐 몰랐는데... 다시 올라가려니... 갑자기 저 계단이 부담스러워졌다는... ^^;;


그렇게 카무이미사키에서의 산책까지 마치고 나서 이제 샤코탄에서 마지막으로 둘러보기로 한

비쿠니 항으로 발길을 돌리기로 합니다.

.

.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