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날씨 속에 아사히카와로 다시 돌아와 숙소에서 잠시 몸을 추스린 후...

비어버린 일정에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문득 인터넷을 통해 다른 지역의 날씨를 한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라? 아사히카와 쪽은 아직도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데, 삿포로 쪽은 날씨가 개어 있는 것으로 나오더라구요.

마침 JR PASS도 있으니.... 이동하는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고, 아사히카와에서 삿포로까지는

기차로 1시간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니 삿포로를 잠시 다녀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비에이 일정 때문에 아사히카와에서는 2박을 했어야 했기에 나중에 저녁엔 다시 아사히카와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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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와에서 아사히다케까지 갔다가 비때문에 일정을 포기하고 다시 삿포로를 다녀오는 쪽으로 계획이 급수정~ ^^

사실 삿포로는 지난 겨울여행때 많이 둘러 봤었던 곳이기 때문에 이번 여행 일정에서는 그리 비중을 두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다시 삿포로를 방문하게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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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 아사히카와 구간은 거의 셔틀처럼 기차가 자주 다니기 때문에 금방 삿포로 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홋카이도의 관문... 삿포로의 중심, 삿포로역이랍니다.  오랜만에 다시 찾게 된 삿포로... 느낌이 남다르군요. ^^

아사히카와에서는 그렇게 내리던 비가.. 여기 삿포로에 오니 구름은 많지만, 비는 어느 정도 개어 있었습니다.

시커먼 구름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비라도 안온다는 것에 대해 만족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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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는 홋카이도 여행의 시작점이자 관문이라 할 수 있는만큼 삿포로 시내만 해도 둘러볼 곳이 굉장히 많지만,

오후에 잠시 시간을 내어 가볼만한 곳을 찾다보니 바로 이곳이 생각나더라구요.  "홋카이도 대학"

지난 겨울때도 잠시 찾은 곳이긴 했지만, 이번엔 가을이었고... 가을속의 캠퍼스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어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바로 홋카이도 대학의 정문이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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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경비실에 들러 안내지도를 한장 달라고 하니... 한국에서 온걸 눈치채고

바로 위와 같은 한글로 된 대학 안내지도를 한장 건네주더라구요.

홋카이도 대학은 지역특성상 농업중심의 학문과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학으로

일본 내에서도 농축산 관련 기관으로는 아주 전문적인 인지도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캠퍼스도 굉장히 넓었으며, 곳곳에 꽤 멋진 곳이 구석구석 숨어 있는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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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대학 입구부터 들어서니 캠퍼스가 마치 잘 지어진듯한 공원같이 포근해 보였어요.

여기도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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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왔을땐 온통 흰눈으로 덮여 있어 이곳이 학교인지 그냥 눈밭인지 구분이 애매했었는데,

가을에 다시 이곳을 찾으니.. 이젠 제대로 된 캠퍼스의 가을을 느낄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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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안에 들어가서 본 첫인상이 나무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어요.

정말 다양한 나무들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특히 길게 잎을 늘어뜨린 버들나무도 많이 보였다는...

떨어진 낙엽들이 가을 분위기를 한층 더해 주는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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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수업중인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캠퍼스가 넓어서 그런지... 학생들은 거의 보이질 않았어요.

흐린 가을날.. 마치 공원같은 캠퍼스를 거니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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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학교 건물도 참 이쁘게 잘 지어놓은것 같더라구요.

건물 주변에 쌓여져 가는 낙엽들의 느낌이 좋았습니다.

무슨 건물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정말 이런 곳에서 공부를 한다면... 두배로 잘될것 같은 느낌? ^^;;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것 같다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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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잔디밭 위에 빨간 단풍과 노란 단풍... 참 절묘한 색의 조화인것 같지 않나요?

이곳 C.C (Campus Couple)들은 다른데서 데이트 안해도 될만큼 참 이쁜 곳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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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일본이라는 나라는 자전거와 친한 나라인가 봅니다. 어딜가나 쉽게 볼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

지난 겨울엔 저 자전거들이 눈속에 완전히 파묻혀 누가 주인인지도 잘 몰랐던 기억이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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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홋카이도 대학에서 가장 유명한 은행나무 길이 있는 곳에 왔네요.

사실 삿포로의 가을풍경하면... 이곳 홋카이도 대학의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상당히 유명한 곳인데,

아직은 절정일 때가 아니라 그런지 초록잎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아~ 이런 길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기분은 어떨까 혼자서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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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은행나무 가로수 길이 많이 길었어요.

완전히 샛노란 은행잎으로 물이 들면 정말 장관일것 같더라는.....

조금 일찍 왔던게 아쉬울 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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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왜 삿포로의 명물이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풍경이었습니다.

순간, 나도 이 학교의 학생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

암튼, 그만큼 멋진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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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은행잎이 완전히 노랗게 물이 들고, 바닥에도 낙엽으로 떨어진 은행잎들이 쫙~ 깔려 있다면,

근사한 자동차 CF를 찍어도 꽤나 그럴싸 하게 나올듯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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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은 이 학교 학생이었을지... 아니면 그냥 여행객이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네들도 이곳 캠퍼스의 가을을 충분히 만끽하고 돌아갔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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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못다핀 단풍잎들과 대조적으로 이미 성질 급하게 물이 들어버린 단풍잎들과의 절묘한 조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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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홋카이도 대학에서 은행나무 가로수 길만큼 유명한 이곳...

바로 포플러 나무 가로수 길인데, 안타깝게도 지난 태풍때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

당시 보호차원에서 잠시 출입을 막았다고 합니다.

멀리서나마 한컷찍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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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캠퍼스 안에 이런 공원같은 숲길이 나있다는 것이 너무나 부럽더라구요.

'가을'이라는 단어와 꽤나 잘 어울리는 듯한 그런 오솔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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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고... 노랗고... 그리고 아직은 초록색인 단풍잎들 반겨주는 곳으로 가까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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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바로 클라크 할아버지의 동상이 있는 곳...

"Boys, Be Ambitious(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라는 명언을 남긴

홋카이도 대학의 초대학장인 클라크 박사를 기리기 위한 흉상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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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를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해는 기웃기웃 저물어버리고... 또다시 저녁이 찾아와버렸네요.

다시 아사히카와로 돌아가야 하는데, 삿포로 역까지 걸어가는 길에 들렀던 홋카이도 구청사의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삿포로 시내의 유명한 곳은 왠만하면 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으므로 이렇게 다니면서 들르기가 딱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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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아사히카와로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들른 삿포로역

비록 아사히카와에서 비가 너무 많이 와 원래 가려고 했던 다이세츠산을 오르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홋카이도 대학의 가을 풍경을 나름대로 만끽하고 돌아갈 수 있어서 그렇게 아쉽지는 않았어요.

날씨때문에 틀어져버린 일정... 이렇게 유연하게 대처하면 의외로 다른 좋은 것도 많이 볼 수가 있답니다.

여행지에서는.. 의도된대로 되지 않더라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가 중요한것 같았어요.

암튼.. 다음날은 날씨가 맑게 개이고 좋아야 할텐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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