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배를 타고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되는 날....

비행기를 탈때 공항으로 가는 설레임 같은건 왠지 느껴지지 않고, 그냥 가까운 어느 섬으로 여행가는 기분이 드는 것 같네요.

공항으로 국제선을 타러 갈때엔 수속시간 때문에 두어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해야 하지만,

선박의 경우, 수속하는데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1시간 전에만 도착해도 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당일날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티켓을 받아야 하기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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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국제터미널은 집에서 공항가는 거리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 버스로 10-15분 정도면 도착하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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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입구를 지나 안으로 걸어 들어가면, 흔히들 보시는 '짝퉁' 오페라하우스가 맞이해 준답니다... ^^

저 건물이 바로 부산항 국제터미널 건물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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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국제터미널이니만큼 이런 '출국' 이라는 간판도 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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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들어서면 여느 공항이나 터미널이랑 구조가 비슷합니다.

제가 타게 될 비틀 고속선은 2층에서 수속을 하니까 2층으로 올라가야 해요.

1층은 후쿠오카행 대형선박인 카멜리아 수속과 대마도로 가는 배편 수속을 하는 곳이 있고, 나머지는 식당가, 편의점 등이 있는데,

후쿠오카에 가서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실 분들은 1층에 있는 큐슈 여행안내소(?)가 있으므로 이곳에서 500엔을 주고

티켓을 사시면
현지에서 할인받는 티켓값보다 저렴하게 타워에 올라가실수 있답니다. (정상가 800엔, 현지할인가 640엔)

아... 그리고 배멀미를 걱정하시는 분들은 1층에 약국이 있으니 멀미약을 챙겨드시는 것도 괜찮을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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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시면 바로 이렇게 후쿠오카행 고속선 코비(KOBEE)비틀(BEETLE) 카운터가 보입니다.

코비는 한국 국적의 고속선이고, 비틀은 일본 국적의 고속선이어서 얼마전까지는 따로 따로 운영을 했는데,

지금은 두 회사가 운항스케쥴이라든지 요금을 통합해서 운영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부산에서 출항하는 배는 코비든 비틀이든 모든 수속은 코비 카운터에서 진행을 하시면 되고,

반면 후쿠오카에서 돌아오실 때에는 코비든 비틀이든 비틀 카운터에서 수속을 받으시면 되는 것이죠.


전 여행사를 통해 배표를 예약했기 때문에 창구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직원을 통해 티켓을 수령받았습니다.

10시에 출발하는 일본 국적의 비틀호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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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을 수령받고 시간이 남아 잠시 바깥으로 나오니 이렇게 부산항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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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는 부산 - 시모노세키 구간을 운항하는 일명 부관훼리 '성희호' 라고 합니다.

이 배도 나중에 저녁이 되면 서서히 부산항을 떠나 시모노세키로 향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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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빠져나가면 바로 출국심사대가 있고 초간단 출국심사를 마친뒤, 초미니(?) 면세점을 지나면

비틀을 탈 수 있는 승선구(?) 쪽으로 향하는 길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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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터미널도 내부공사중이라 그런지 많이 어수선 하네요.

비틀을 타러 내려가는 길인데 여기저기 공사하는 흔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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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가 타게될 비틀호가 눈에 보이는 군요.... 고속선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아담하고 작습니다.

사실 코비호를 타게 될 줄 알았는데, 비틀호를 타게 되어 의외였습니다.

보통 부산에서 오전에 출발하는 배들은 대부분 코비호로 알고 있는데 말입죠.


일본 국적의 배라서 그런지.... (돌아올 때도 비틀을 탔습니다) 아마 저가로 배표를 구할수 있었나 봅니다.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저는 2층 창가 좌석으로 배정을 받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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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 2층의 내부모습은 이렇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승선을 한지라 이렇게 아무도 없는 좌석을 찍을 수 있었네요.

2층은 2+5+2 배열입니다... 1층은 3+4+3 배열인것 같던데....

좌석 앞뒤 간격이 약간 넓은것 빼고는 비행기 이코노미 좌석이랑 거의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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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타고 가기는 해도 엄연히 국제선이니만큼 일본 입국신고서를 적어야 하겠죠?

항상 기내에서만 적다가 배안에서 입국신고서를 적으려니 기분이 색다르네요... ^^


출국일자는 2010년 1월 10일인데.... 작년 시라카와고 갈때 출국날짜가 2009년 1월 10일이었거든요...

딱 1년만에 다시 일본으로 출국을 하게 되는 셈이군요... 것두 똑같이 3박 4일로 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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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타자마자 문이 닫히더니 안전벨트 사인이 켜지고 바로 출항을 시작하더군요.

옆에 정박해 있던 대마도행 씨플라워호와 앞쪽엔 부관훼리 성희호가 보이네요.


부산 앞바다를 벗어나자마자 말로만 듣던 고속선의 실체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진짜 바다위를 나르듯이 엄청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더군요.


암튼... 첫날 후쿠오카로 가는 날은 다행히 날씨가 좋아 배가 흔들린다는 느낌 없이 잘 갔던것 같은데....

문제는 부산으로 돌아올때 탔던 배가....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이 흔들렸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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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약 3시간을 달리자....(정확히는 2시간 55분) 신기하게도 후쿠오카임을 알 수 있는 건물들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야후돔을 비롯해서 시호크 호텔, 후쿠오카 타워까지.... 배를 타고 일본을 올 수 있다는게 마냥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암튼... 그렇게 항해를 마치고... 오랜만에 후쿠오카 땅을 밟게 되는 순간이 다가오게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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