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패스 유효기간이 끝남으로 인해, 여행의 시작점이었던 도쿄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군요. ^^

이제 일본여행도 슬슬 끝이나기 시작하고, 다음여행지인 뉴질랜드로 가기 위한 출국까지는 3일 정도 여유가 있었습니다.

2주동안 너무 많이 돌아다닌 탓인지.. 하루는 휴식을 취하고, 시간이 되면 도쿄 근교 위주로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전철을 타고 조금만 외곽으로 빠지면 갈 수 있는 가마쿠라에노시마를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실 이제 JR 패스는 끝났기 때문에 교통비 부담으로 멀리 가지는 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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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마쿠라를 먼저 가기로 하고, 도쿄역에서 요코스카센을 타기 위해 승차장을 찾아 내려가기로 합니다.

도쿄 시외로 나가는 근교선을 타기 위한 승차장은 한참 지하로 내려가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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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전철에서 내린 곳은 바로 JR 가마쿠라 역이었습니다.

가마쿠라는 위치적으로는 도쿄와 요코하마에서 조금 남쪽에 위치한 해안마을인데,  온난한 기후와 도쿄에서

가까운 위치로 인해 주변의 에노시마와 함께 일찍부터 별장지, 교외주택지로 개발이 되어 온 곳이며,

약 800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古都)로 12세기 경에는 약 150년간 일본 정치의 중심이 된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가마쿠라를 찾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곳이 만화 '슬램덩크'의 실제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이예요. ^^

어렸을적.. 정말 재미있게 봤던 만화 슬램덩크... TV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이 되곤 했었는데,

원작이 일본만화라 만화속에 나왔던 배경과 그림이 실제 이곳 가마쿠라랑 거의 흡사하다고 들었거든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오른쪽 건물에 초록색 간판으로 에노덴 승차장(江ノ電のりば)이라고 적혀 있는걸 볼 수 있고,

거기서 다시 조그만 꼬마전철 같은 '에노덴'이라는 것을 타고 이동을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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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해안가 중심으로 노선이 이루어져 있으며,

각 역의 표시와 함께 역 주변의 여러 관광지를 표시해 두고 있으니 각자의 목적지대로 움직이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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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 티켓을 끊고 승차장으로 가니... 이렇게 귀여운 에노덴이 대기를 하고 있네요. ^^

주로 학생들이 통학용으로 많이 타고 다니고 있으며, 여행객들도 꽤 많이 타고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이 에노덴이 정차해 있는 모습을 가만히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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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슬램덩크'에서 북산고 학생들이 등하교를 할때 타고 다니던 그 장면 그대로 재현해 놓은듯 하네요. ^^

에노덴도 여러 종류가 있어 만화속 에노덴과는 조금 다른데, 실제 똑같은 모델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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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 요금은 거리에 따라 190 ~ 290엔 정도 하는데, 일일승차권이라는게 있어 580엔짜리 한장을 끊으면

하루종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승차권을 구입했답니다. 3~4번 정도 탈 계획이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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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을 한번 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열차 자체가 워낙 작은데다가. 이렇게 주택가 골목으로 철로가 놓여져 있어

마치 작은 차를 타고 이리저리 운전하듯 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더라구요.

이렇게 구석구석까지 에노덴이 다니니.. 버스가 필요없는것 같더라는... 실제로 버스가 다니는것도 못본것 같네요.

정말 일본의 철도 인프라는 다시한번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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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일 먼저 내린 곳은 가마쿠라고교역이랍니다.

열차크기가 작듯... 역의 풍경도 정말 소박하고 작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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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노덴이 대부분 바닷가를 끼고 달리기 때문에... 가마쿠라고교역 앞도 바로 이렇게 시원한 바다를 볼 수 있답니다.

역과 마주한 바다... 정말 시원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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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의 구조는 정말 간단했습니다. 역무원도 따로 없어 티켓은 그냥 열차승무원한테 확인을 받으면 되구요.

드디어 역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가마쿠라 고교는.... 실제 슬램덩크에서는 윤대협이 다니던 능남고의 모델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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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가마쿠라고교역 사진과 비교해보면 대충 비슷하게 나오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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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을 나와 해변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바로 이 곳...

강백호와 소연이가 철길을 사이에 두고 손을 흔들며 인사하던 장소... 그 철길이 바로 이 철길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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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에노덴 한대도 지나가 주시고... ^^

애니메이션 장면을 캡쳐한 사진인데, 정말 사진을 그대로 옮겨 놓은듯한 그런 모습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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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곳 가마쿠라에서 에노시마까지 이어지는 해변은 특히,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라

이렇게 심심찮게 해변을 달리는 서핑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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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쿠라고교에서 다시 에노덴을 타고 이동한 곳은 에노시마였습니다.

에노시마는 가마쿠라 지역에 있는 조그마한 섬인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듯.. 도쿄에서 가까운 휴양지라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으며, 그 외에도 에노시마 신사에는 예능의 신이 모셔져 있어 일본의 연예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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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스포츠의 메카라 그러길래.. 푸른 바다를 상상하고 바닷가를 찾아왔지만... 좀 칙칙한 분위기....

생각보다 바다도 그리 깨끗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그 깨끗했던 일본의 거리 풍경이....

여기 바닷가에선 왜이리 지저분해 보이던지.... -.-;;   솔직히 실망을 좀 많이 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에노시마 섬안으로 가서 전망대도 올라가고 에노시마 신사도 들러보려 했지만, 그다지 내키지 않더라구요.

이날도 좀 많이 걸었던지라.. 다리도 아프고 해서... 그냥 일찍 숙소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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