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일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어딜까... 라고 물으신다면, 많은 분들이 간사이 지방을 예로 들면서...

그 중에서도 교토 지역이 가장 일본스러운 곳이 아닐까..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을겁니다.

저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때까지 JR패스로 일본 전국을 돌며, 멋진 풍경을 찾아 포스팅을 통해 많은 곳을 소개하면서,

홋카이도를 비롯해서 큐슈 남부지방까지... 하나같이 일본스럽지 않은 그런 대자연의 모습들을 소개해 드렸지만,

이번에 소개해 드릴 여행지는 바로 일본의 경주라 불리는 교토 지역에 위치한 아라시야마라는 곳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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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늦게 미야자키에서 후쿠오카에 도착하여, 후쿠오카의 비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던 저는,

무거운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데, 뭔가 알 수 없는 허전함과 우울해지는 이 마음...

그렇습니다...  이날이 바로 JR패스 유효기간 마지막날... 길고 길었던 일본일주가 끝나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

이날은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다시 출국을 해야하는 도쿄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하루 정도는 시간이 되니... 도쿄로 가는 길에 교토에 잠시 들려 아라시야마를 구경하고 가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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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후쿠오카에서부터 신칸센을 두번 갈아타고 도착하게 된 사가아라시야마역이랍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 서쪽의 외곽에 위치한 조그만 마을인데, 헤이안 시대때 귀족의 별장지로 개발된 이후...

지금까지 교토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고 있는 곳이예요.


이때까지 한번도 열차를 놓치거나, 열차가 지연 도착하는 그런 상황 발생없이 무난한 여행을 했었는데,

이날 패스 마지막날... 하필이면 도쿄역 인근에서 철도 인사사고가 나는 바람에 신칸센 전구간 운행이 잠시 중단되어

원래 갈아타기로 한 열차를 놓쳐버려 시간계획이 약간 꼬이는 상황이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지.. 곧 정상운행이 되면서.. 조금 늦게 도착한 아라시야마이긴 했지만, 별 무리없이 다닐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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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나와 마을 중심지로 향하는 길에 만나게 된 골목길의 풍경입니다.

깔끔한 이층집이 참 이쁘게 보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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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을 지나 아라시야마의 상가 중심가 쪽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곳 거리의 풍경을 보니... 이제서야 일본스러운 거리풍경과 모습들을 만날 수 있더라구요. ^^

일본 관광지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인력거들도 많이 다니고 있고, 먹거리, 볼거리들이 참 많았던것 같았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분주한 모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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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곳이 바로 아라시야마의 상징이라 불리는 도게츠교(渡月橋)라는 다리랍니다.

총길이 250미터 정도되는 나무로 지어진 목책교이며, 아라시야마 중심지를 갈때 꼭 건너야 하는 다리라고 하네요.

밤에는 환한 달이 다리에 걸쳐있는 것과 비슷하게 보인다 해서 도게츠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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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라시야마를 제대로 즐기려면, 단풍이 한창 절정인 가을철에 와야 하는데,

아쉽게도 가을에 오기는 했지만... 시기가 조금 일렀던 것인지... 만추의 모습은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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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길에 가판대처럼 보이는 곳이긴 했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로군요.

저 빨간 우산같이 생긴게 이뻐보여 한컷 찍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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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에서 제일 먼저 들렀던 곳은 바로 텐류지(天龍寺)라는 곳이었어요.

텐류지는 교토 센슈(선종)의 5대 절중.. 가장 손꼽히는 절로 알려져 왔으며,

원래는 왕실 별궁으로 지어졌으나, 후에 절로 개축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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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텐류지는 절 자체보다는.. 이렇게 절 뒷쪽에 위치한 조겐지 정원이라는 곳이 더 유명하답니다.

조겐지 정원은 무로마치 막부 시대 때, 최고의 선승이었던 무소오 소세키를 주지로 모셔왔는데, 당시 무소오 소세키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조원가였으며, 특히 조겐지 정원은 주변의 자연경관을 정원의 일부로 끌어들여 조망권을 확보하는, 

일명 차케이 기법을 도입한 최초의 정원이라고 하는데, 후에 일본식 정원의 중요한 모델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텐류지 사찰과 함께 조겐지 정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되어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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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겐지 정원은 정원을 보다 잘 조망할 수 있는 방장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사진 왼쪽에 있는 건물이랍니다.

오로지 정원 감상용을 위해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저기서 보는 정원의 풍경이 정말 멋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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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원을 나서면... 바로 이렇게 멋진 초록빛의 대나무 숲길로 이어지게 된답니다.

대나무들이 어찌나 높고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지... 햇빛을 가려 어두컴컴할 정도더라구요.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아무도 없을때 한 컷 찍어보려고 했는데.. 어찌나 어렵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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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관광객을 태운 택시도 지나다니는 것 같던데... 택시는 좀 안들어 왔으면 좋겠더라구요.. ^^

조용히 산책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차소리가 들리면 분위기가 깨진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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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용히 걷는 이 길만큼은 참 좋더라구요.

언뜻 우리나라 담양의 죽녹원과도 비슷한 느낌이 나는것 같은데...

정말 대나무 숲길을 걷는 기분은 특유의 대나무 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왠지 편안해 지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바로 죽림산책의 묘미라고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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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대나무 숲길이 꽤나 길더라구요.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사진 찍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는데,

운좋게 마지막 거의 나갈 무렵... 아무도 없는 사진 한장을 건질 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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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숲길이 끝나고 여기가 나오는 지점이었는데.. 원래 여기가 텐류지로 들어가는 입구였는지.. 헷갈리더라구요.

여튼.. 전 나오는 길로 선택을 했는데... 간판을 보니.. 역시나 세계문화유산이라고 열심히 자랑을 하는군요.

가만보니.. 일본에 뭔 세계유산이 그렇게도 많이 있다고 느껴지는지... 홋카이도에서도 참 많이 봤는데 말이죠.. -.-;;

자.. 이제 대나무 숲길도 걸었으니.. 이제 아라시야마의 마지막 명물... 토롯코 열차를 타러 가기로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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