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이나 된 오래된 여관에서 하룻밤 묵는 기분은 어떨까? 알쓸신잡에서도 소개된 보성여관



벌교...하면 가장 먼저 '꼬막'이라는 단어가 연상될 정도로 벌교는 꼬막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가 사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 속의 주요 무대였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순천에서 보성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벌교는 근대시절 일본과의 교통중심지 역할을 하던 곳이라


일본인들의 왕래가 잦았던 곳이기도 했는데요. 그 중심에 바로 보성여관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남도여관'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 되었고, 작품 속에서 대표적인 배경이 되는 곳 중의 하나인데,


실제 일본식 목조건물로 지어질 당시에는 지금의 5성급 호텔과도 견줄만큼 큰 규모와 고급시설을 자랑했다고 하는군요.





소설 속에서는 남도여관으로 불리웠던 보성여관...  2004년에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기도 했구요.


2012년에 중건을 해서 새롭게 개관을 하여 지금은 본래 여관의 기능이었던 숙박까지 할 수 있도록 되었다고 합니다.


벌교에는 이 보성여관을 중심으로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벌교여행을 오시면 필수코스로 한번쯤 둘러 볼 만한 곳이랍니다.







옛 일본식 건물 그대로의 느낌이 나는 보성여관은 실제 숙박을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어서인지 입장료를 내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내부관람만 하시고 나올수도 있어요.


내부에는 작은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입장료 1000원과 함께 시원한 음료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 문으로 들어가게 되면 카페 휴게공간으로도 쓰이는 작은 소극장이 나오게 되구요.


실제 얼마전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서 출연진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던 장면이 나오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작은음악회 같은 공연도 열린다고 하니 때를 잘 맞춰서 가시면 좋은 구경거리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곳곳을 둘러보면 오래된 앤틱한(?) 제품들도 간간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여관 입구 오른편으로는 카페공간과 함께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카운터가 보이게 되구요.


숙박을 하시는 분들은 이곳에서 체크인을 하시면 됩니다.





음료는 대략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녹차, 황차, 국화차 등이 마련되어 있구요.





저는 녹차로 유명한 보성과 가까이에 있는 벌교라 시원한 냉녹차를 주문해서 마시게 되었습니다.











너른 창가쪽을 바라보고 일자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바깥 거리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냉녹차 한잔을 들이켜 봅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보성여관의 역사와 벌교의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이 있구요.


소설 태백산맥 문학길의 소개와 함께 벌교의 문화유산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곳도 같이 마련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다시 안채 쪽으로 들어가는 조그만 문을 통해 숙박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숙박동 쪽으로는 중앙에 작은 정원이 있구요.





정원을 둘러싼 건물에 각각 크고 작은 숙박동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답니다.


아쉽게도 저는 숙박을 하지 못해 실제 방의 모습이 어떤지는 살펴보질 못했는데, 아무래도 100년 전통의 여관시설이다 보니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가시는 분들은 조금은 특별한 숙박의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숙박동에는 들어가보질 못했지만, 2층에 마련된 다다미 휴게공간은 들어가 볼 수 있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다다미방이 나오게 되는데요. 마치 부산의 정란각과 비슷한 느낌의 구조인 것 같더라구요.


여름철 이곳에 들어가 있으면 무척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2층 다다미방 복도에서 내려다 본 창밖의 모습과 1층 정원의 모습입니다.


마치 'ㄷ' 자 모양대로 건물이 지어져 있고, 안쪽으로 정원이 있는 모습이네요.


암튼..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공간인만큼.. 벌교나 보성 인근으로 여행계획이 있으시다면, 이곳에서 1박을 해보면서


옛 여관에서의 정취를 느껴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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