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시작한지... 그리고 도쿄에 도착한지 벌써 3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3일째 되는 날이긴 했지만, 도쿄 내에서만 있어서인지 아직까지 여행의 실감이 그다지 나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드디어 이날부터 JR PASS를 개시하는 날이라 이제 도쿄를 벗어나 새로운 여행의 기분을 낼 수 있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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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날의 이동 일정을 살펴보면,
도쿄에서 출발해 도쿄 ---> 히메지 ---> 고베 ---> 토야마 로 움직이는 일정이었습니다.
히메지에서는 지금 포스팅을 하려는 히메지성을 둘러보구... 오후 늦은 시간에 고베로 이동하여 야경을....
그리고 토야마는 다음날 알펜루트로 가기 위해 그곳에 미리 도착하여 근처에서 숙박을 하려고 이동한 것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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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Original JR PASS 랍니다. 한국에서 구입한 교환권을 JR 창구에서 교환한 PASS라지요.
네잎클로버의 "GREEN" 이라는 문구가 선명한데, 바로 특실을 지칭하는 거랍니다. 과감하게 질렀던 JR GREEN PASS.... ^^
JR PASS에 대해서는 이전의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드렸으니 참고하시기 바래요~ ^^
(☞ 관련포스팅 : JR PASS 하나로 일본 전국일주를 하는게 가능할까? - http://shipbest.tistory.com/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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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JR PASS를 교환받고나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이렇게 14일동안 타야 할 열차들의 지정석 티켓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JR PASS로 기차여행을 할때 한가지 팁을 알려 드리자면, 자신의 여행일정과 동선이 어느 정도 계획적으로 정해져 있다면,
앞으로 타야할 열차들의 지정석 티켓을 미리 끊어 놓는 것도 좋을거예요...
물론 지정석 티켓을 끊지 않고도 자유석으로 탑승을 해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JR PASS를 소지하고 계신분은
신칸센이나 왠만한 특급열차는 추가금 없이 지정석 발권이 가능하니 왠만하면 지정석으로 끊어서 가시는게
더 편하실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자유석 좌석보다 지정석 좌석이 더 편하고 좋은 열차도 많으니까요.
저같이 그린권 PASS가 있다면 당연히 그린석(특실) 좌석을 추가금 없이 확보가 가능하겠지요. ^^
특히, 도호쿠 신칸센 (도쿄-하치노헤, 도쿄-아키타) 구간의 하야테호나 코마치호는 자유석 없이 전객차 모두
지정석으로 운행을 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JR PASS 외에 지정석 티켓도 같이 있어야지만 탑승이 가능한 열차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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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일째 아침... 날이 밝자마자 바로 도쿄역으로 달려가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는데,
아침이라 해봐야 빵 두조각이랑 커피 한잔이 다였어요.... ^^
그날 아침 날씨가 꽤 쌀쌀했었는데, 따뜻한 커피를 주문한다는 것이 말이 헛나와 순식간에 아이스 커피로 둔갑을 해버렸다는..-.-;;
뭐.. 다시 주문을 바꿔서 하기도 귀찮고... 기차시간도 다되어가는 통에 그냥 먹기로 했는데,
덕분에 오들오들 떨면서 빵 한조각 씹고, 얼음알갱이 한번 씹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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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얼음 몇 번 씹고 난 뒤, 신칸센을 탑승할 수 있는 플랫홈으로 올라가서 제가 타고 가야할 신칸센을 한번 찍어봅니다. ^^
신칸센이 마음에 드는 것 중에 하나가 사진에서처럼 탑승구가 흔히 보는 전철 플랫홈 같이 계단없이 쉽게 타고 내릴수가
있다는 것인데, 특히나 긴 여행중의 캐리어 및 짐이 많았던 저에게 정말 편한 구조더라구요.
KTX도 저런 구조로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암튼.... 외관을 한컷 찍고나서 올라타는데, 이 신칸센은 도쿄~오카야마 구간을 연결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으로
저는 히메지역에서 내리기로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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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제가 올라탄 곳은 바로 그린샤 객실... ^^ 넓고 큼직한 좌석이 정말 마음에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매번 국내에서 KTX 일반실 역방향 좌석을 탔던 때를 생각하니 순간 울컥하더라는... -.-;;
근데 사실 이 좌석도 나중에 홋카이도나 큐슈 지방의 그린샤 객실에 비해서는 아주 평범한 좌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홋카이도와 큐슈여행기 포스팅 할때 나중에 다시 소개해 드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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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히메지역 까지는 3시간 4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라.. 가지고간 PMP로 여유도 좀 부려보기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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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 풍경을 보면서 음악을 듣다보니 벌써 히메지역에 도착을 하더라구요...
편안한 좌석에서 내리기 싫었지만.. 일단 목적지가 이곳이니 내려서 역 주변 풍경을 한번 담아봤습니다...
베스킨라빈스도 보이고... 우리나라 역주변 풍경이랑 크게 다른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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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멀리 히메지성의 일부가 보이시나요? ^^
히메지역에서부터 히메지성까지의 거리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라, 걸어서 20~30분 정도라고 하니.. 걸어서 가도 될듯하고...
아니면, 역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로 이동을 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저는 거리구경도 할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결정.....은 했는데, 낮이 되니 좀 덥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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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구경을 하면서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히메지성 입구로 들어가는 곳까지 와버렸네요.
근처에 다다르니 어린 학생들이 소풍을 왔는지... 넓은 잔디밭에 여기저기 모여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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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도 일본에서는 세계유산으로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나중에 일본일주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일본에도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들이 정말 많이 있더라구요.
일본의 여러 성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는 히메지성...
히메지성은 1333년경에 처음 지어졌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통해 증개축을 하여
1609년경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지금껏 현존하고 있는 건물들이 이 당시에 지어진 것이라 합니다.
특히 나무로 지어진 히메지성은 화재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불에 강한 회반죽을 이용해
건물 외부에 회벽칠을 한 것이 지금 하얀 히메지성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 하네요.
일본에 있는 대부분의 성들은 소실 후 재건된 것이라 알려졌지만, 히메지성은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
튼튼하게 지어진 덕에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성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1609년경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지금껏 현존하고 있는 건물들이 이 당시에 지어진 것이라 합니다.
특히 나무로 지어진 히메지성은 화재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불에 강한 회반죽을 이용해
건물 외부에 회벽칠을 한 것이 지금 하얀 히메지성의 외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라 하네요.
일본에 있는 대부분의 성들은 소실 후 재건된 것이라 알려졌지만, 히메지성은 이처럼 화재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고
튼튼하게 지어진 덕에 일본에서도 유일하게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성으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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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잔디밭을 한참 가로지르고 나서야 이렇게 바로 성 앞까지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대단한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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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성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대체 입구는 어디에 있는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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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헤맨 끝에, 겨우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고,
일단 성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천수각이 있는 곳까지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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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으로 올라가는 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옆에 보이는 성벽의 높이가 상당히 높게 쌓여져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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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으로 들어가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오르고 나니 천수각까지 오를 수 있었습니다.
히메지성 천수각까지 오시는 분들은 다들 여기서 사진을 한장씩 찍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번 찍어봤습니다. ^^
시내를 바라보면서 찍은 사진인데, 중앙의 큰 길이 바로 제가 히메지역에서 걸어왔던 길이랍니다.
역광이라 그런지... 사진이 깨끗하게 나오진 못했어요. ^^;;
천수각 끝에 달린 저 조각상은 '샤치호코'라 불리는 상징물인데, 나무로 지어진 히메지성의 화재를 막아주는 것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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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에도 각종 전시물과 볼거리들이 있어 둘러 보았는데, 히메지성이 지어졌을 당시 주변의 조감도를 나타내는게 있어
한번 살펴보니, 당시에는 높은 건물들이 없어 멀리서도 성의 존재감이 대단했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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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으로 올라가는 길이 가파른 덕에 힘들게 올라갔던게... 내려오는데도 상당한 애를 먹었네요. ^^;;
힘들게 내려와서 다시 위로 올려다본 히메지성의 모습을 담아 봤습니다.
워낙 커서 그런지... 한참을 뒤로 물러서도 한 앵글에 잡히지 않아 광각렌즈를 끼고서야 겨우 담을수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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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연못) 주변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이렇게 연못에 반영된 성의 모습도 괜찮아 보이네요.
히메지성이 제가 일본에서 처음 봤던 성이었는데, 역시 그 이름만큼이나 우아하고 멋진 곳 같았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건물의 모습이나 지붕을 둘러싸는 기왓장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은
우리 궁궐이나 전통건물들이 훨씬 더 멋지고 화려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
(P.S 제가 갔을 당시엔 온전한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 공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끝났는지 모르겠는데,
사진 찍으러 가시는 분들은 혹시나 모르니 참고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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