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넷째날.... 전날 저녁 늦게 고베에서 다시 토야마로 이동하여 맞이한 아침...

이날은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했었는데, 바로 일본의 북알프스라 불리는 알펜루트를 종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알펜루트에 대해 잠시 소개하자면,

일본 쥬부(中部) 산악지방의 서쪽 다테야마(立山)에서부터 동쪽 오기자와(
扇沢
)까지 이르는 산악루트를 일컫는데,

종주라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지리산 종주처럼 힘들게 걸어서 이동하는게 아니고,

일반인들도 쉽게 루트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과 교통수단을 마련해 놓아

누구든지 쉽게 종주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곳인데, 구간별로 각종 탈것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그것만으로도 꽤 흥미가 있는
곳이랍니다.


.

.

.


(지도출처 : 알펜루트 한국어 홈페이지- http://www.alpen-route.com/kr/)

위의 알펜루트 지도를 살펴보면, 왼쪽의 토야마에서부터 오른쪽 시나노오오마찌까지... 되어있는데,

토야마에서부터 시작해도 되고, 아니면 반대로 시나노오오마찌에서 시작해도 되는 코스랍니다.

저의 경우는 토야마에서부터 시작을 했는데, 철도를 비롯해, 케이블카, 고원버스, 트롤리버스(전기버스), 로프웨이 등등

일본에서 탈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탈 것들을 한번에 다 타시면서 루트를 종단할 수 있는 곳이예요.

(쿠로베다이라~쿠로베 댐 구간의 케이블카가 얼마전에 운행을 정지했다가 다시 재개했다고 하니 전구간 이용 가능합니다.)

.

.

.


우선, 출발하기전... 이날의 이동경로를 살펴보면,

알펜루트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토야마에서부터 (반대로 마츠모토에서도 시작할 수 있어요) 알펜루트를 종주하고,

루트가 끝나는 마츠모토까지 간 뒤, 마츠모토에서 다시 도쿄로 이동하는 스케줄이었습니다.

.

.

.


자... 일단 아침일찍 숙소를 나서 토야마 시내의 아침 거리풍경을 한번 담아 봤습니다.

소도시라 그런지 정말 조용하고 한가로운 아침이었는데, 의외로 귀여운 꼬마전차가 시내를 다니더라구요. ^^

.

.

.


JR 토야마역 바로 옆에 있는 또다른 토야마역... 바로 덴테츠 토야마역인데, 이 역은 JR 소속이 아닌 토야마 철도 소속...

즉 사철이라 일컫는 철도를 이용해야 하는데, 알펜루트의 시작점인 다테야마(立山)으로 가기 위해서는 JR이 아닌

덴테츠 토야마역에서 사철을 타고 1시간 정도 이동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이곳에서부터는 JR의 손길이 뻗치지 못하는 관계로... 따로 요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ㅠ.ㅠ

마찬가지로 다테야마에서부터 알펜루트 종주가 끝나는 시나노오오마찌까지 역시 따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

.

.

.


오른쪽에 보이는 녀석이 제가 다테야마까지 타고 가야할 열차라지요. ^^

.

.

.


다테야마까지 가는 열차안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은 산악지방으로 가는 열차라 그런지....

창밖 풍경이 정말 멋졌답니다. 가슴이 확~ 트이는 그런 느낌... ^^

.

.

.


다테야마역에서 내리면 바로 알펜루트 종주를 위한 티켓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간구간별로 티켓을 끊어서 다니는 것 보다는

위의 안내지도에서 다테야마 ~ 오기자와 구간의 모든 교통수단을 한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고 있으니

그걸 구입해서 타고 다니면 아주 편리하답니다.

.

.

.


각 교통수단의 시간표와 다테야마 ~ 오기자와 구간의 편도티켓을 들고 기념촬영~ ^^

티켓가격이 무려 8,060엔이나 했어요...  좀 비싼편.... ^^;; 

그래도 나중에 보게 될 멋진 경치에 비해 그리 아깝다는 생각은 안했어요.... (당시의 환율로 따진다면 말이죠.. ^^)

아... 그리고 시간표는 위에 알려드린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하실 수 있답니다.

.

.

.


우선 첫구간인 다테야마 ~ 비죠다이라 구간은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올라가야 합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 승차장에 많은 사람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네요.

다테야마에서 비죠다이라까지는 케이블카를 타면 단 7분만에 올라간답니다. 되게 짧죠? ^^

.

.

.




케이블카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올라가는 중에 교행지점에서 잠시 옆으로 빠져 대기하고 있는 사이에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찍은 사진인데, 아직은 주변의 나무들이 많이 푸르지요? 하지만 나중은 어떻게 되는지.... ㅎㅎ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는 케이블카의 개념이 조금 다르답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히들 말하는 케이블카는 긴 와이어에 매달려 산위를 올라가는 그런 모양을 한걸 케이블카라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그걸 로프웨이라 부르고.. 케이블카는 보시는 것처럼 레일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차량을 얘기하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윗쪽엔 전기로 동력을 받을 수 있도록 케이블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

.

.


비죠다이라에서 내리면 바로 무로도 고원까지 태워다 줄 고원버스가 대기를 하고 있으니 바로 올라타시면 된답니다.

와~~ 위의 사진에서도 보셨듯이.. 비죠다이라까지는 그래도 나무들이 여름옷을 입고 있었는데,

해발이 점점 높아질수록... 도로가의 나무들 색깔이 점점 가을색으로 바뀌기 시작하더라구요. 오~~신기~ ^^

참고로 비죠다이라 ~ 무로도 구간의 이 도로는 환경보호 때문에 다른 일반차량들은 통행을 못한다고 하네요.

.

.

.


버스는 계속해서 무로도 고원쪽으로 향해 올라가고 있는 중입니다.

창밖의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이 정말 다이나믹 하더라구요. ^^

.

.

.


역시 산 자체가 높아서일까요? 고도를 올리면 올릴수록 (무슨 비행기도 아니고.. -.-;;) 단풍의 색깔도 점점 진해집니다.

더불어 안개까지 자욱해 지는데...  아까 밑에서 봤던 풍경과는 완전 딴세상이지요.

바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오는 순간이었습니다. ^^

.

.

.


그렇게 계속 안개를 헤치며 산쪽으로 달리고 달리더니... 나무들의 키는 점점 작아지고....

드디어 눈앞에 하얀 설산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 드디어 눈을 구경하게 된 셈이로군요. ㅎㅎ

.

.

.


설산의 출현과 함께 주변의 단풍잎들은 점점 사라지나 싶더니 이젠 거의 낙엽색깔만 눈에 띄었습니다.

이제 가을에서 바로 겨울로 넘어가는 셈인가요?  바깥 날씨도 되게 추울것 같았습니다.

.

.

.


그리고 바로 펼쳐지는 눈쌓인 도로가의 모습들... 단풍들은 이제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겨울이었습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눈의 양도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네요.


혹시 아시는지? 예전에 일본영화 중.. '비밀' 이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 초반에 하얀 설벽 사이로 버스가 다니던 그 장면...

그 설벽이 있던 곳이 바로 이곳 알펜루트 무로도 가는 길에서 찍은 것이라 합니다. ^^

그만큼 이곳은 겨울에 엄청난 양의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곳인데, 설벽을 보려면 4~5월이 적기라고 합니다.

겨울에 워낙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라, 안전 때문에 이곳 알펜루트 개장 기간도 4~11월 사이에만 연다고 하네요.

.

.

.


버스를 타고 점점 더 올라가면 갈수록 더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단풍나무들 위에 쌓여져 있는 하얀 눈들...

계절이 겹치는 시기라 그런지, 밖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굉장히 이색적이었습니다.

.

.

.


구름한점 없던 깨끗한 하늘... 이제 거의 모든 곳이 하얀 눈으로 덮여 있는 걸 보니.. 무로도 고원에 거의 다왔나 싶습니다.

10월에 이렇게 때이른 눈을 보게 되다니... 부산 촌놈.. 복받았네요. ^^

아마 올겨울(?) 들어 보게 되는 첫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여름부터 시작해 가을을 거쳐 겨울이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는데,

이곳 무로도 고원에서 펼쳐지는 또다른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아 여행자의 기분은 한껏 설레기만 합니다. ^^

.

.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