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은 남섬의 중심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에서 시작하고 끝이 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일단,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먼저 둘러보고 산책을 해보려고 합니다.



뉴질랜드는 영연방 국가라 거리의 모습이라든지 문화같은게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아 영국풍의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는데, 특히 크라이스트처치는 영국 밖에서 가장 영국다운 도시로 알려지고 있는 곳이라 하네요.

특히나 공원이나 정원을 좋아하는 문화가 이곳 크라이스트처치에도 그대로 반영되어서인지,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 헤글리 공원(Hagley Park)을 만들었는데, 무려 크라이스트처치의 반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라이스트처치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정원이라 생각하면 되고,

어딜 가든 항상 정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정원의 도시'라는 애칭까지 생겨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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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차적응이 잘 안되어서인지 (우리나라보다 4시간 빠름).... 느즈막한 시간에 일어나

일단,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가장 번화가(?)라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대성당 주변 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도시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지라... 숙소에서 걸어서도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어요.


대성당 주변에는 이렇게 앤티크한 트램이 다니고 있는데, 수송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여행객을 위한 관광용으로 운행을 하고 있어

트램의 전체 코스는 그리 길지 않았던 듯 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트램이 다니는 걸 보니 왠지 영국삘~이 팍팍 나더라구요. ^^

시내의 거리 이름도 마치 영국에서 많이 들어봄직한, Manchester St. 라든지.. Worchest St. 등등..

영국식 지명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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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크라이스트처치의 상징이라 불리는 대성당 광장(Cathedral Square)의 모습입니다.

고딕양식으로 세워진 높이 63미터의 첨탑이 꽤나 인상적이고, 오른쪽에는 The Chalice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새로운 밀레니엄과, 크라이스트처치의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라 합니다. 야간에 조명이 켜지면 이쁘답니다.

도심지(?) 인데도 불구하고 거리는 꽤나 한산했고, 하늘이 되게 우울한 날씨여서 좀 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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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주변에는 언제나 이렇게 길거리에서 커다란 말을 가지고 체스를 두고 있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답니다.

지나가는 여행객... 혹은 그 누구라도 상대가 있으면 서로 친구가 되어 체스를 둘 수 있는 곳...

예전에 아주 어렸을적 체스룰을 잠시 배웠던것 같기도 했는데.. 다 까먹어서 그냥 구경만 하다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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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맞은편을 바라보면, 스타벅스가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건물 1층이 바로 인포센터(i센터)가 있는 곳이랍니다.

뉴질랜드 여행하면서 각지에 있는 인포센터는 없어서는 안될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지요.

크라이스트처치 뿐만 아니라 남섬여행의 모든 정보가 이곳에 집결되어 있다고 보면 되는데,

인포센터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설명을 하기로 하고.... 그나저나 저 별다방은 어딜가나 꼭 하나씩은 보이네요. ^^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던 초록색 간판이 아닌 굉장히 깔끔하고 단촐했던 간판...

오히려 이런 간판이 눈도 덜 아프고 보기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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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타벅스 건물 한쪽 옆에서 아주 열정적으로 색소폰을 불고 계시던 한 아주머니....

그것을 바라보며 자유로은 거리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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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주변을 둘러본 뒤, 발길을 돌려 시내쪽으로 향하는데..  역시 그곳의 지리를 익히는데는 직접 걸어다니는게 최고랍니다.

근데 걷다보니, 이곳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도시가 맞나 싶을 정도로 주변의 숲이라든지... 조경시설이 너무나 잘되어 있어

말로만 듣던 녹색도시의 모델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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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시내에 위치한 아트센터 건물이었는데, 안에는 각종 공방이라든지.. 각종 기념품,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답니다.

나중에 뉴질랜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갈때 여기서 기념품을 여러개 구입했던 기억이 나네요. ^^

그리고 바깥의 정원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철사 같은걸로 만들어진 건물모형이 공중에 붕~ 떠있는 듯 걸려있는데,

자세히 보면, 가느다란 피아노줄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자세히 안보면 깜짝 속을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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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를 나서서 뒷편으로 돌아가면 이렇게 큰 정원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보타닉 가든이랍니다.

보타닉 가든은 헤글리 공원의 일부에 속하는 정원이며, 헤글리 공원 내에서도 많은 꽃들과 나무들을 심어놓아

화려한 조경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인데, 가끔 우리나라에서 조경학자들이 연구목적으로 이곳에 많이 온다고도 하네요.

얼마나 이쁘게 가꾸어 놓았는지... 이곳이 우리집 앞마당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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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닉 정원은 크라이스트처치 시내 한가운데를 유유히 흐르는 에이번 강(Avon River)이 있는데,

강이라 해봐야 그리 크지는 않고, 그냥 넓은 도랑 수준의 크기이지만, 잔잔한 물결과 함께 도심에 있는 공원치고는

정말 깨끗하고 투명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는 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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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언덕 위 잔디밭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잔잔히 흐르는 강물만 바라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

바라만 봐도 좋고... 강을 따라 산책을 해도 좋고... 정말 마음이 정화되는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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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냥 강만 흐르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 흐르는 강위로 펀팅(Punting)이라는 것을 즐길 수 있는데,

쉽게 말해 영국식 뱃놀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저 길다란 작대기가 노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나, 정원 전체를 편히 둘러보고픈 사람들이 이용하면 참 좋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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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직접 노를 저을수 있는 배도 탈수 있답니다.

정말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풍경이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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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스트처치가 왜 '정원의 도시'란 애칭이 생겨났는지 충분히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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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산책길을 나란히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게으른 저도 이런 곳이라면 매일같이 운동을 하러 나올 수 있을것 같은 왠지모를 자신감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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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을 산책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곳곳에 놓여져 있는 벤치에서 쉬다 갈 수도 있고, 낮잠을 청할수도 있답니다.

생각보다 정원이 너무 넓어 꽤 오랫동안 걸었는데....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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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제가 쉬었다 간 벤치랍니다.  정말 조용했어요. 강물 흐르는 소리와 새소리뿐....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곳... 그래서 더욱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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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잔디밭 위에서 마음대로 놀기... ^^

사실 잔디밭 하면 왠지 들어가면 안될것 같고... 그런 생각들이 여기선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

가족들끼리... 연인끼리.. 피크닉 장소로도 정말 좋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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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헤글리 공원과 에이번 강 주변을 산책한 뒤..

이제 본격적으로 다음날부터 하게될 렌트카 여행을 위해 아까 봐뒀던 별다방 건물의 인포센터로 찾아갔답니다. ^^

남섬여행의 모든 것을 알아낼 수 있는 곳이 이곳이며, 남섬 모든 지역의 숙박, 액티비티, 교통편을 이곳에서 한번에 예약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 저같이 영어를 잘 못해도 정말 친절히 응대해주며 성심 성의껏 여행정보를 알려주는 곳이기에,

이곳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꼭 들리시기를 추천합니다.

때로는 가이드 책에도 없고... 오직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그런 고급 정보들도 있으니...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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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영어로 렌트카 한대를 수배하고 예약을 한 뒤... 인포센터에서 구입한 남섬지도책이랍니다. ^^

앞으로 하게될 렌트카 여행에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지요.  사실 외곽 지역은 길이 거의 하나밖에 없어 지도도 필요 없었다는...

암튼...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 하며... 다음날 부터 본격적으로 남섬 투어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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