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에는 섬나라인데도 호수가 참 많이 있습니다.
처음에 봤던 테카포 호수(Lake Tekapo)도 그렇고... 이번에 소개해 드릴 푸카키 호수(Lake Pukaki) 역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호수인데, 다들 공통점이 빙하가 녹아 흘러 만들어진 호수라는 점이지요.
서던 알프스의 고봉에 있는 만년설과 빙하들이 조금씩 녹아 강을 이루고... 다시 호수가 만들어져 강바닥에 있던 석회암과
반응을 하면서 물빛이 '밀키블루'라는 오묘한 색깔을 띠게 되는데.. 푸카키 호수는 테카포 호수보다 빛이 더 이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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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포에서 이틀을 묵고 다시 길을 나서 이날의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가기로 한 곳은
뉴질랜드 최고봉을 볼 수 있는 마운트 쿡(Mt.Cook) 마을이었습니다.
근데...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마운트 쿡을 가기 위해서는 푸카키 호수를 빙~ 둘러서 가야 되는 길이었어요.
산지가 많은 지형이고, 왠만하면 자연을 파괴시키지 않기 위해 도로는 더이상 많들지 않기 때문에 저렇게 갈 수 밖에 없답니다.
뉴질랜드 남섬의 서쪽부분은 마치 우리나라의 태백산맥처럼 마운트 쿡을 중심으로 산맥이 길게 뻗어있는데,
이곳은 항상 만년설로 이루어져 있어, 1년 내내 하얀 모자를 덮어쓰고 있지만, 매년 조금씩 빙하가 녹아 아래로 흘러들어
계곡을 형성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수가 생기게 되었던게 바로 테카포와 푸카키 호수였던 것입니다.
이곳은 항상 만년설로 이루어져 있어, 1년 내내 하얀 모자를 덮어쓰고 있지만, 매년 조금씩 빙하가 녹아 아래로 흘러들어
계곡을 형성하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호수가 생기게 되었던게 바로 테카포와 푸카키 호수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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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테카포 마을을 나서 마운트 쿡 방면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저멀리 우뚝 솟아있는 하얀 설봉들을 바라보며 쭉뻗은 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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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모터웨이(Motor Way)라는 우리의 고속도로 개념과 같은 도로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남섬에는 모터웨이보단, 국도같은 하이웨이(High Way)가 더 많답니다.
제한속도는 100km/h 이지만, 차가 거의 다니지 않아 자기도 모르게 과속을 하는 수가 있는데, 잘못하면 숨어있던 경찰차의
호출을 받을 수 있으므로 왠만하면 규정속도로 달리는 것이 좋아요.
저는 뭐... 경치구경 하면서 가느라... 빨리 달릴 이유가 전혀 없었기에... 경찰차는 못봤답니다. ^^
이런 곳까지 와서 경치도 제대로 못보며 과속해서 딱지까지 끊는다면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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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정도 달렸을까? 테카포 호수를 벗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다른 호수, 푸카키 호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물빛이 또 예사롭지 않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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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푸카키 호수의 물빛은 테카포에서 봤던 물빛보다 더 연하고 빛이 이쁜것 같았어요.
제 눈으로 직접 보고서도 어떻게 이런 빛깔의 물빛이 나올 수 있는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절대 포샵질 한거 아닙니다. -.-;;
이런 호수가의 도로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 정말 호반 드라이브의 백미라 부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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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가다 잠시 멈춘 곳은 마운트 쿡을 바로 바라볼 수 있다는 Mt. Cook Lookout Point 라는 곳입니다.
조그만 휴게소와 함께 Visit Center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 휴식도 취할 겸 차에서 내려 잠시 둘러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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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부근에는 이렇게 호수와 마운트 쿡을 편안히 바라볼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구름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저멀리 호수 건너편에 있는 서던알프스 산맥과 설산들을 보기에는 충분한 날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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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풍경들이었어요.
제가 왜 뉴질랜드 여행을 선택했는지 분명한 이유가 되기도 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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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행할 당시에 만약 영상통화가 되는 휴대폰이 있었더라면, 로밍 요금이 비싸다 한들.....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에게 직접 통화를 하면서 막~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으면 호수의 반영도 이쁘게 찍혔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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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육지간의 경계가 사진상으로 너무 뚜렷하게 보여.. 마치 합성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절대 포샵 아니니... 확인하시고 싶은 분들은 뉴질랜드로 직접 한번 가보시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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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불꾸불 저 도로는 마운트 쿡 마을까지 이어지는 도로랍니다.
이제 쉬었으니.. 다시 출발하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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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으로 향해 고고씽~
앞에 가는 저차는 뉴질랜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캠핑카.... 여기선 캠퍼밴이라 부르더군요.
가족끼리 여행오거나 친구 서너명이랑 같이 온다면 캠핑카도 아주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도 한번 나왔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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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쿡을 향해 달려갈수록 그 모습은 점점 가깝게 느껴지긴 했지만,
다가올듯 다가올듯... 잡힐듯 잡힐듯 하면서도 쉽게 잡혀지지 않았던 마운트 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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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달리다 보니 또다른 이정표가 보이길래 잠시 차를 세운 곳은 Peters Point 라는 곳이었어요.
그냥 주차만 할 수 있는 공터 같은게 다인것 처럼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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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뒷편으로 보면 호숫가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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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카키 호수는 이렇게 가까이에서 봐도 밀키블루의 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것 같았습니다.
손을 담궈보니.... 엄청 차다는.... 역시 빙하가 녹은 물이라 그런지... 얼얼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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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한번 잠시 담궈보고.... 어울리지 않게 혼자서 이리저리 셀카놀이 좀 하다가.... ^^;;
다시 마운트 쿡을 향해 열심히 달리기로 합니다. ^^
암튼... 푸카키 호수.... 이때껏 봐왔던 호수 중에서 가장 멋지고 이쁜 물빛을 가진 호수였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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