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 도착한지도 벌써 3일째... 그저 크라이스트처치에서만 잠시 있었던게 벌써 3일째라니... 시간이 너무 빠르네요. -.-;;

암튼... 이날부터는 이제 본격적으로 크라이스트처치를 벗어나 남섬여행을 시작하게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날 미리 예약했던 렌트카를 인수해서 렌트카 여행 첫날이기도 하지요. 

이날 첫 목적지는 바로 빙하가 녹아 흘러내려 만들어진 테카포 호수(Lake Tekapo)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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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에 이어 또다시 구글어스가 도움을 주는군요. ^^;;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테카포 호수까지 거리는 약 220km 정도이고, 직접 운전해서 가면 2~3시간 정도 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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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가 바로 제가 18일동안 뉴질랜드 남섬을 누비고 다닐 저의 렌트카였지요. ^^

차종은 도요타 코롤라였는데, 연식이 좀 오래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잘 나가더라구요.

아.. 글구 뉴질랜드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는 반대인 우핸들에 좌측통행 통행방식입니다.


혼자 갔던 여행인지라 처음엔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할까 했는데, 버스도 그리 자주 다니지 않는 편이었고,

무엇보다 사진여행이라 풍경이 기가 막힌 뉴질랜드를 여행하면서 쉬고 싶을땐 쉬고, 사진찍고 싶은데에선 언제 어디든

아무데서나 차를 세워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조금 무리해서라도 렌트를 하게 되었어요.

그나마 기름값은 우리나라보다 저렴하다는 것에 나름 만족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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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출발해 보실까요?

크라이스트처치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이내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바로 느낄 수 있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선 하이웨이(Highway)라 부르지만, 우리나라의 국도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되는데,

대자연을 품에 안고 끝없이 펼쳐진 길을 달리는 그 기분.... 그 짜릿함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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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저 설산들은 아마 뉴질랜드 남섬 주축산맥인 서던알프스(Southern Alps)인듯 보였습니다.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하면서 느낀거지만, 뉴질랜드는 어느 특정한 여행지 뿐만 아니라.. 길가다 보이는 모든 풍경들이

그냥 그림같아서 이건 뭐... 운전을 하면서도 도저히 속도를 낼 수가 없더라구요.

어차피 지나다니는 차들도 거의 없어... 천천히 달리며 주변 풍경들을 즐기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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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출발해서... 거의 점심시간이 되어갈 무렵... 드디어 저멀리 푸른 빛깔의 호수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오~~ 저 푸른 호수가 그토록 가보고 싶고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그 테카포 호수였던가?

그저 운전대만 잡고 입으로는 와~ 와~ 라는 감탄사만 연발하게 될만큼 빛깔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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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 이르면 조그만 개 동상을 볼 수 있는데, 바운더리 개 동상(Boundary Dog Statue) 이라 하여,

특히, 뉴질랜드가 양을 많이 기르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시피, 예전에 이곳에서 양들을 헌신적으로 지키고 돌본 개가 한마리 있어

그 개를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운 것이라고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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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더리 개 동상 옆쪽으로 보면 조그만 벽돌로 만들어진 교회 하나가 보이는데, 이름하여 선한 목자의 교회

테카포 호숫가에 위치해서 주변의 풍경과 너무나 잘 아울려 명소가 되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실제로 매주 주일마다 예배도 드리는 곳이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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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테카포 호수 마을은 이렇게 이쁜 호수와 교회 말고는 그다지 즐길거리가 없는 관계로

실제로 대부분의 바쁜(?) 여행객들은 테카포 호수에서 이 교회를 배경으로 사진만 찍고 바로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바쁜데,

저는 왠지... 이곳에서 좀 더 오랫동안 머물다 가고 싶더라구요.

방금 전까지도 일본인 단체 관광객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가던데... 전 그분들 다 가고 나서야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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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물 안으로도 직접 들어갈 수 있는데, 이때껏 봐왔던 교회들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교회가

바로 이 교회가 아닐까 생각이 될만큼... 창밖을 통해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 풍경을 바로 볼 수 있더라구요.

창밖으로 펼쳐진 설산과 그림같은 호수의 모습들...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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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으로 2달러 헌금을 하고.. 다시 교회 밖을 나서 호숫가 근처로 내려가 보기로 합니다.

호수 저 건너편으로 다시금 서던알프스(Southern Alps)의 위용이 펼쳐져 있군요.

그냥 그모습 그대로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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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 정말 맑지요?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햇살이 너무나 따스해 바위 위에 잠시 앉아

멀리 펼쳐진 설산들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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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풍경들... 정말 아무데나 데고 셔터만 누르면 엽서사진이 되는 그 곳...

지금도 그곳의 풍경들이 눈에 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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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풍경을 그냥 지나치고 갈 수 없어 하룻밤을 묵고 가기로 하는데.. 묵었던 곳은 테카포 유스호스텔 YHA 였어요.

YHA 역시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는지라.. 거실에서 바로 이렇게 호숫가를 볼 수 있답니다.

이곳을 다녀갔던 많은 사람들이 테카포 YHA 숙소를 추천하던데, 풍경을 보니 역시나 그 이유가 다 있었나 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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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풍경에 취해 점심시간이 지난지도 모른체 정신없이 걸어 다니다가 이제서야 배가 고파옴을 느끼네요. ^^;;

숙소에서 간단히 점심을 때운 뒤...  다시 산책을 나서기로 했습니다. ^^

정말 날씨도 너무 좋고.... 빛의 질 자체가 틀려서 그런지... 이건 뭐.. 필터 없이도 하늘이 너무나 파랗게 나온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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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이는 저 물빛... 사진을 보정하면서 약간의 컨트라스트를 주긴 했지만, 직접 보게 되면 그 물빛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답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물빛을 '밀키블루'라 부르던데,

빙하가 녹아서 흘러내린 물에 주변의 암석성분이 녹아들어 저런 빛깔을 띠게 되는것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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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빛깔은 햇빛의 위치에 따라 조금씩 변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맑은 날에는 밀키블루 색깔을 띠기도 하지만,

햇빛이 없는 흐린 날에는 이런 빛깔이 나오지가 않는답니다. (바로 다음날의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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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쪽으로 가다보면 이렇게 보트가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는 램프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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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호수에서 낚시를 하기 위한 보트였나 봅니다. 

실제로 비용을 지불하고 낚시를 즐기는 투어도 있는것 같던데, 고기가 얼마나 잡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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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포 호수 주변은 사실 카메라를 어느쪽으로 대고 찍든... 다 그림같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특히.... 이 곳이 가장 좋은 뷰포인트였던것 같습니다. 교회와 호수와 설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포인트... 정말 멋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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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녀석들은 지네들 고향인 바닷가에 안있고.. 왜 호숫가에 있는건지...-.-;;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살아서 그런가? 갈매기들 깃털이 아주 깨끗하더군요..   흰색이 더욱 돋보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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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호숫가의 풍경을 즐기고... 잠시 호숫가에 누워 낮잠을 청하면서...  느긋하게 보냈던 하루... 

이번 여행을 오기 전부터 제가 그토록 원했던 그 누구한테도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시간과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

그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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